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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기업용 전자서명 솔루션 비교 (간편인증 vs 공인인증) 우리 회사엔 뭐가 맞을까?

by 루이하이 2025. 5. 17.

회사에서 비대면 계약이 많아지면서 전자서명 솔루션을 도입해야 했습니다. 저는 IT 담당자로서 각 부서 요청에 따라 공인인증 기반 솔루션과 간편인증 방식의 솔루션을 모두 검토했는데요. 단순히 ‘편리함’만 따질 게 아니라 법적 효력, 시스템 연동, 사용자 편의성, 유지보수 비용까지 꼼꼼히 비교해야 하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실제 비교하고 도입 검토했던 내용을 기업 담당자 시선에서 정리해드립니다.

 

기업용 전자서명

 

 

전자서명의 기본 개념 정리

전자서명이란 전자문서에 서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위·변조 방지를 위해 전자적 방식으로 서명하는 기술입니다. 공인인증 기반 서명과 간편인증 기반 서명 모두 법적으로 효력이 있지만, 방식과 적용 범위, 비용에서 차이가 큽니다.

1. 공인인증 기반 전자서명

2020년 공인인증서 제도는 폐지됐지만, 기존에 사용되던 ‘인증기관 기반’ 서명은 여전히 금융권·정부 시스템에서 널리 쓰입니다. 금융인증서, 공동인증서, 범용인증서 등을 활용한 방식으로, 암호화·서명 분리 구조로 보안이 강력합니다.

 

2. 간편인증 기반 전자서명

이제는 카카오, 네이버, PASS, 토스 등 소셜·통신 인증 기반의 간편서명이 대세입니다. 사용자는 앱에서 생체인증, 간편비밀번호 등으로 쉽게 서명하고, 기업 입장에선 고객 편의성이 높고 도입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인인증 vs 간편인증 비교표

구분 공인인증 기반 간편인증 기반
법적 효력 전자서명법 기준 유효 전자서명법 기준 유효
사용자 편의성 로그인·비밀번호 입력 필요 앱 내 생체·PIN으로 가능
보안 수준 높음 (암호화 인증서 구조) 중~상 (통신사·플랫폼 보안)
도입 난이도 인증기관 연동 필요 API 연동 상대적으로 쉬움
도입 비용 인증서 발급·유지비 발생 모듈·호출 API당 과금

 

 

도입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

단순 비교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각 인증방식의 특성과 우리 조직의 구조, 고객 특성까지 감안해야 하죠.

 

1. 비즈니스 유형

공공기관, 금융, 병원 등은 아직도 인증기관 서명이 필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쇼핑몰, 프랜차이즈 등 일반 소비자 대상은 간편인증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2. 고객군의 IT 수준

고령층 고객이 많다면 인증서 방식은 진입장벽이 큽니다. 모바일 앱 활용률이 높은 고객군이라면 간편인증이 훨씬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3. 법적 리스크 고려

간편인증도 법적으로 효력이 있지만, 분쟁 발생 시 인증 추적, 로그 확보 등 사후 대응 측면에서는 인증서 방식이 더 안정적입니다.

 

4. 유지·관리 예산

공인인증 기반은 인증서 재발급, 유효기간 관리 등 유지보수 리소스가 더 큽니다. 간편인증은 API 기준 과금이지만, 월 단위 요금제도 있습니다.

 

기업 도입 절차 및 인증 연동 방식

전자서명을 단순히 ‘전자계약 도입’으로 생각하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 기업 내 전자서명 솔루션을 도입하려면 인증 사업자 선정 → API 연동 → 사용자 UI 설계 → 보안 규정 정비까지 꽤 체계적인 절차가 필요해요. 저희도 초기에 너무 간단히 봤다가, 내부 보안팀·법무팀의 요구사항에 따라 연동을 다시 설계했었습니다.

 

1. 인증 서비스 계약

우선 카카오, 네이버, PASS, 금융인증서, 인증서 발급 기관 등과 정식 API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사업자 등록증, 보안요건 동의 등 필요 서류가 요구되며, 기업용 요금제가 존재합니다.

 

2. API 연동 및 개발

공급받은 API Key를 통해 회사 시스템(ERP, 그룹웨어, 계약관리 시스템 등)에 연동합니다. 대부분 REST 방식으로 되어 있어 프론트/백엔드 개발자가 2~3일 정도면 1차 구현이 가능합니다.

 

3. 인증 흐름 설계

실사용자 입장에서 ‘인증 요청 → 앱 인증 → 결과 확인’까지 UX 흐름이 명확해야 합니다. 특히 모바일/PC 구간에서 전환이 끊기면 이탈률이 올라가니, 버튼 UI, 문구 정리까지 꼼꼼히 테스트해야 해요.

 

4. 보안 설정 및 로그 관리

인증 로그, IP 추적, 서명 결과 저장 등의 보안 로그 설정도 필수입니다. 위변조, 부인 방지를 위해 SSL, 인증토큰 유효시간 관리, 로그 백업 체계를 반드시 구축하세요.

 

5. 운영 모니터링 체계 구축

서비스 도입 후에는 인증 실패율, 일일 인증량, 장애 대응 체계를 별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B2C 비즈니스라면 ‘1초 인증 실패율’이 고객 경험에 큰 영향을 줍니다.

 

전자서명 솔루션 도입 시 체크리스트

도입 전에 아래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검토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기준으로 5개 솔루션 비교 후 최종 선택했어요.

항목 체크 내용
법적 효력 전자서명법 기반 인증 사업자인가?
사용자 UX 모바일 인증 흐름이 직관적인가?
시스템 연동 우리 시스템에 API로 바로 붙을 수 있는가?
보안·로그 서명 로그, 인증 기록이 안전하게 저장되는가?
비용 구조 호출당 과금인가, 월 정액인가? 우리 예산에 맞는가?
장애 대응 실시간 장애 응대, SLA(서비스 수준 계약)가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공인인증서는 폐지된 것 아닌가요?

A1. 제도는 폐지됐지만 인증기관 기반 전자서명은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금융·공공영역에서 유효합니다.

Q2. 간편인증도 법적으로 효력이 있나요?

A2. 네. 전자서명법에 따라 간편인증 기반 서명도 법적 효력이 인정됩니다.

Q3. 기업 도입 시 비용 차이는 얼마나 나나요?

A3. 공인인증은 연간 수백만 원 단위 비용 발생, 간편인증은 월정액 또는 호출 수 기준 과금 구조입니다.

Q4. 병원/약국도 간편인증 사용 가능한가요?

A4. 가능하나 보건복지부, 심평원 등 연동 요건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관련 인증기관 협의가 필요합니다.

Q5. 내부 결재에도 전자서명 도입할 수 있나요?

A5. 가능합니다. 그룹웨어 연동으로 임직원 결재/서명 자동화 가능하며, 로그 기록으로 보안성도 높아집니다.

 

마무리 글

전자서명 도입은 ‘어떤 서명 솔루션이 제일 좋은가’보다 ‘우리 조직엔 어떤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저희 회사는 내부 결재는 공인인증 기반, 외부 계약은 간편인증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정해 비용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전자문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전자서명 솔루션을 도입할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IT/보안팀은 물론, 실무자도 꼭 알고 있어야 할 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