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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부동산 계약 파기 시 계약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계약금 반환 조건 총정리

by 루이하이 2025. 4. 23.

부동산 계약서를 쓴 후 사정이 생겨 계약을 취소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계약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입니다.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 손해가 클 것 같고, 중개사무소에서는 돌려받기 어렵다고만 말하는데요. 실제 법률 기준에 따르면 상황에 따라 계약금 일부 또는 전액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부동산 계약 파기와 계약금 반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

 

부동산 계약금 반환

 

1. 계약 파기와 계약금의 기본 원칙

부동산 계약에서 계약금은 단순 예약금이 아닌 법적 효력을 지닌 계약의 일부입니다.

1. 계약금은 계약 체결의 증거

계약금은 단순한 예약금이 아니라 ‘계약이 성립되었음을 입증하는 돈’입니다. 이를 주고받은 순간 법적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봅니다.

2. 민법 제565조에 따른 해제권

계약 당사자는 상대방이 이행에 착수하기 전까지는 계약금의 배액 또는 포기를 조건으로 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3. 계약금 포기/배액 배상 원칙

매수인이 파기하면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고, 매도인이 파기하면 계약금의 2배를 돌려줘야 하는 게 일반적인 원칙입니다.

 

4. 중도금 지급 전까지가 포기 기준 시점

보통 중도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 계약금만으로도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권리가 유지됩니다.

 

5. 계약서 내용이 우선 적용됨

다만 계약서에 계약금 반환 조건이나 위약금 조항이 명시된 경우, 해당 내용이 법보다 우선 적용됩니다.

 

2. 계약금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

일방적인 변심은 반환이 어렵지만, 정당한 사유나 계약 조건 위반이 있으면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1. 매도인이 계약 이행을 거부한 경우

매수인이 계약을 이행할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인이 거절하거나 협조하지 않는다면 계약금은 전액 환불 + 배액 배상 가능합니다.

 

2. 허위 정보 제공

예: 건물에 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숨기거나, 임대차 계약 시 실거주 요건을 속였다면 계약금 반환 청구가 가능합니다.

 

3. 조건부 계약이 이행되지 않은 경우

예: '전세 세입자 퇴거 후 잔금 지급' 등의 조건이 계약서에 기재되어 있는데,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계약금 반환 가능합니다.

 

4. 천재지변이나 불가항력적 사유

화재, 법률 변경, 감정가 급하락 등 양 당사자의 귀책 사유가 아닌 경우에는 협의에 따라 반환도 가능해집니다.

 

5. 계약 후 일정 기간 내 일방 해지 조항이 있는 경우

계약서에 ‘계약일로부터 7일 이내 해제 시 계약금 반환 가능’ 등의 특약이 있다면 이 조항이 최우선 적용됩니다.

 

3. 계약금 돌려받기 어려운 경우

계약을 파기하더라도 모든 경우에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래는 반환이 어려운 대표적인 상황입니다.

 

1. 단순 변심으로 인한 계약 해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어요" 같은 이유는 정당한 해제 사유로 인정되지 않으며, 계약금은 포기해야 합니다.

 

2. 계약서에 반환 불가 조항이 있는 경우

특약 조항에 "계약 파기 시 계약금 반환 없음" 등이 명시돼 있으면, 민법보다도 우선 적용되어 반환받기 어렵습니다.

 

3. 계약 이행 착수 이후

매도인이 등기 준비를 하거나, 매수인이 중도금 일부를 송금했다면 이미 계약 이행에 착수한 것으로 간주되어 해제권이 제한됩니다.

 

4.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별도

계약이 파기되어도 중개사무소 수수료는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계약금과는 별도로 보세요.

 

5. 서면 계약 아닌 구두 계약의 경우

확실한 증거 없이 계약금만 입금했다면 법적 분쟁 시 입증이 어려워, 반환도 힘들 수 있습니다.

 

4. 계약 전·후 꼭 챙겨야 할 실무 팁

실제 계약금 반환이 가능하더라도, 증거가 없으면 법적 대응이 어려워집니다. 아래 사항을 꼭 챙기세요!

1. 계약 전 특약사항을 명확히 기재

예: ‘전세 세입자 퇴거 조건’, ‘잔금일 유예 가능’ 등 계약금 반환 조건을 명시하세요.

 

2. 모든 대화는 문자나 이메일로 남기기

통화로 합의한 내용도 반드시 문자로 남겨두세요. 법적 증거로 유효합니다.

 

3. 계약금 송금은 계좌이체로

현금보다는 입금 내역이 남는 계좌이체가 안전합니다. 거래 내역은 캡처해 보관하세요.

 

4. 계약서 원본 스캔 및 보관

계약서는 서명 후 바로 사진을 찍어 클라우드나 이메일로 백업해두면 좋습니다.

 

5. 부동산 중개인과의 통화 녹취

중개인과 계약 조건 협의할 때는 통화 녹취 기능을 활용해두는 것도 유사시 유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계약금만 지급하고 계약서 작성 전인데 돌려받을 수 있나요?

A1. 계약서가 없더라도 문자, 통화, 송금 내역 등 계약 성립 증거가 있으면 민법상 효력 인정되어 반환 가능성 있습니다.

Q2. 계약을 파기한 쪽이 배액 배상해야 하나요?

A2. 네. 매수인이 파기하면 계약금 포기, 매도인이 파기하면 배액 배상이 원칙입니다.

Q3. 계약 해지 후 중개 수수료는 환불되나요?

A3. 중개료는 별도 계약이라 계약 체결 이후 환불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Q4. 계약금 포기하지 않고 파기하는 방법은 없나요?

A4. 허위 정보 제공, 계약 조건 위반, 법적 사유 등이 있다면 손해 없이 해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입증이 중요합니다.

Q5. 계약금 반환 소송은 어디에 제기하나요?

A5. 3,000만 원 이하 소액사건은 관할 법원에 직접 제기 가능합니다. 민사조정제도 활용도 고려해보세요.

 

마무리 글

부동산 계약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행위입니다. 계약금을 걸고 체결된 계약을 파기할 땐 민법 기준과 계약서 특약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며, 변심이나 단순 착오로는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계약 전 꼼꼼한 문구 확인과 계약 후 증거 보관은 꼭 필요합니다. 이 글을 통해 계약금 분쟁을 예방하고, 꼭 필요한 보호 조치를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