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 후 통증이 계속될 때, 원인과 대처법

치아 신경치료(근관치료)를 받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많은 분들이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신경을 제거했으니 아프지 않아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사실 신경치료 후 통증이 며칠~몇 주간 지속될 수 있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신경치료 후 통증이 남는 5가지 주요 원인과 구체적인 대처법까지 치과 전문 정보로 꼼꼼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신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남는 이유

신경치료는 치아 내부 신경을 제거하고 세균을 제거한 뒤, 약물로 봉합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하지만 신경을 제거했다고 해서 곧바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아래 5가지 원인이 통증을 지속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1. 염증 잔존 또는 확산

치근단(치아 뿌리 끝)에 남아 있는 세균이나 염증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경우, 신경치료 후에도 뿌리 끝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치아 안쪽이 복잡한 형태를 가진 경우 이 염증이 남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과충전 및 기계적 자극

신경치료 시 사용하는 충전재가 치근단을 넘어 과도하게 삽입될 경우, 신경조직이나 주변 인대에 물리적 압박이나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신경 제거 여부와 관계없이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특히 씹을 때 불쾌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3. 치아 미세균열(크랙)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치아 내부의 미세한 균열(크랙)이 있는 경우, 신경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불편감이나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된 치아가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며, 균열을 따라 세균이 침투하거나 자극이 전달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4. 턱관절 또는 주변 근육 통증

통증이 치아에서 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턱관절이나 저작근에서 발생한 통증일 수도 있습니다. 신경치료 후 오래 입을 벌리고 있었던 영향으로 턱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방사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과 진단 외에 구강내과나 이비인후과 협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일시적인 신경 민감 반응

드물지만 신경치료 후 1~2주간은 치료 부위 주변이 자극에 민감해져 통증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가라앉는 경향이 있으며, 진통제로 조절 가능한 정도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통증이 악화되거나 열이 동반된다면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 후 통증 지속 시 대처 방법

단순히 며칠간의 회복통인지, 추가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단계별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1. 3~5일간 통증 관찰

치료 후 약 3일간은 자연스러운 회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진통제를 복용하며 경과를 지켜보되, 점차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정밀 엑스레이 또는 CBCT 촬영

일반 엑스레이로는 미세 염증이나 크랙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3차원 CBCT 촬영(치과용 CT)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치료 미비 여부나 다른 병변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2차 신경치료 또는 재치료 고려

염증이 남아 있거나 충전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경우에는 근관재치료(RCT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아를 다시 열어 내부를 소독하고 새롭게 충전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4. 턱관절 통증 여부 점검

치통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실제로는 턱 관절 이상에서 비롯될 수 있으므로,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있거나 귀 옆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구강내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5. 항생제 복용 및 감염 컨트롤

치료 후 잔존 세균에 의해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특히 뿌리 끝 통증과 붓기, 미열이 동반될 경우 빠르게 치과에 내원하여 약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신경치료 후 통증은 얼마나 지속되나요?

A1. 보통 3~5일 정도의 회복통이 나타나며,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재검진이 필요합니다.

Q2. 진통제를 계속 먹어도 괜찮을까요?

A2. 단기적으로 복용은 괜찮지만, 5일 이상 지속 시 원인 진단 없이 약만 복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Q3. 신경을 뽑았는데 왜 아픈가요?

A3. 치아 내부가 아닌 뿌리 끝, 인대, 잇몸 주변 조직에서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Q4. 통증이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면요?

A4. 세균 재감염 또는 뿌리 균열 가능성이 있으며, CBCT 등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5. 치료받은 치아를 뽑아야 하나요?

A5. 대부분의 경우 재치료로 해결 가능하므로, 발치는 최후의 수단으로만 고려합니다.

 

마무리 글

신경치료 후 통증이 남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며 대부분은 정상 회복 과정의 일환이지만, 일정 기간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통증이 단순 염증인지, 충전 문제인지, 치근단 이상인지 구별하는 것이 핵심이며, 전문 치과 진료 및 정밀 영상 진단이 필수입니다. 특히 방치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치아를 잃을 수도 있으니,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